얼마 전 전세계 사람들 상대로 대참사 터진 역대급 ‘코인’ 사기극

2021년 9월 14일   김주영 에디터

암호화폐는 주식보다 상승과 하락폭이 더욱 크고 예민할 수밖에 없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영향력 있는 사람이 SNS 글 하나만 올려도 큰 상승과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

오늘도 SNS 글 하나 때문에 ‘라이트코인’이 엄청한 상승과 하락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사기극’이라고 불려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코인 투자자들을 기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짓말을 한 것.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미국 월마트가 암호화폐 라이트코인으로 결제를 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처음에는 단순 루머에 불과해 코인 가격에 변동이 없었지만, 갑자기 라이트코인 공식 트위터 계정이 월마트와의 파트너십을 언급했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들도 역시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받았다”는 기사를 올리며 라이트코인의 가격이 미친듯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국내 기준 50%, 해외 기준 30%가 상승한 것. 20만원대였던 라이트코인은 30만원을 돌파했고, 월마트 루머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았기에 투자자들이 더욱 쏠렸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었다.

월마트 측이 “해당 보도자료는 우리가 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공식 발표하자, 라이트코인 공식 트위터 계정 역시 월마트와 관련된 트윗들을 모조리 삭제했으며, 로이터 통신도 정정보도를 냈다.

월마트와의 파트너십이 완전한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결국 라이트코인 가격은 다시 급락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

문제는 고점에서 라이트코인을 구매한 사람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많다는 점이다. 이들은 거짓말 때문에 자신의 생돈을 그냥 잃어버린 것.

사기극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라이트코인의 창업자 리 찰리는 자신의 SNS에 “월마트 뉴스는 가짜입니다. 미안합니다. 누가 이를 퍼뜨렸는지 모르겠습니다”라는 글만 남길 뿐이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