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던 자신과 유일하게 놀아준 스승을 12년 만에 만난 제자

2021년 10월 1일   SNS이슈팀 에디터

12년 만에 만난 제자와 스승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하이머스타드’에 출연한 희원 씨는 초등학교 때 자신과 친구가 되주던 철수쌤을 회상했다.

그는 철수쌤과 닮을 인형을 두고 영상편지를 찍었다. “제가 철수쌤 없었으면 이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아직도 해요”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친척 분께 사기를 당하셔서 집이 좀 힘들었어요. 그래서 학교 갈 때 옷도 매일 똑같은 거 입고 가고 머리도 잘 안 감고 은근히 친구들도 절 멀리하고 무시하고 그래서 반에 친구가 없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말 이 세상에 제가 없어져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교도 많이 안 갔었죠. 그때 철수쌤이 루미큐브라는 보드게임이 있었는데 매일 방과 후에 해주셨어요”라고 말했다.

교사를 준비하는 중이라는 희원 씨는 “선생님이 하나뿐인 친구였어요. 내년에 선생님이 되어서 반 애들 한명 한명 포기 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다짐했다.

이때 갑자기 인형에서 “희원아 안녕”이라고 음성이 나왔다. 놀란 희원 씨는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음성의 주인공은 철수쌤이었다. 알고 보니 철수쌤은 희원 씨가 영상편지를 찍고 있던 스튜디오 옆방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희원 씨는 12년 만에 만난 철수쌤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쌤 머리가 왜 이렇게 많이 하얘지셨어요”라고 말했다. 철수쌤은 “울지마 녀석아”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희원 씨는 철수쌤에게 “저랑 루미큐브할 때 재미없으셨죠?”라고 물었다. 그러나 철수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 루미큐브였어. 네가 머리 쓰는 거 좋아하잖아”라고 대답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희원 씨가 교사를 준비하고 있는 걸 알았던 철수쌤은 “선생님은 너가 선생님 하는 게 좋아. 아파하는 애들을 그냥 보고 가지 않을 거 같아”라며 희원씨에게 힘을 주었다.

이에 희원 씨는 “반에서 소외되는 애들 없게 할게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철수쌤은 ‘선생님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냐’는 질문에 “하.. 행복이요? 이런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해당 영상은 4개월 전에 올라왔었지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런 선생님이 저한테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역시 인간 쓰레기도 많지만 참된 사람도 많다” “나도 이런 선생님이 있었나 생각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채널 ‘하이머스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