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출연 후 고국인 필리핀에서 영웅된 배우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

2021년 10월 14일   SNS이슈팀 에디터

한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열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들도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은 미국 NBC의 유명 토크쇼인 ‘더 투나잇쇼’에 출연하여 지미 팰런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기를 누린 것은 주연 배우들 뿐만이 아니다. 276번을 연기한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힐 또한 오징어게임 출연으로 인해 관심을 받았다.

그는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에서 1분 정도 등장한다. 그러나 세계의 누리꾼들은 그가 극의 긴장감을 잘 표현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촬영이 끝난 후 고국인 필리핀을 돌아간 그는 영웅 취급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필리핀은 이미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고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필리핀 거리에 술래 인형이 등장하여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겨냥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렇게 라가힐의 인기가 치솟자 미국 방송 CNN이 라가힐에게 직접 인터뷰 요청을 했다.

라가힐은 인터뷰에서 “솔직히 필리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금 같은 인기를 누릴 거라고 생각조차 못했다”며 입을 열었다.

또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지금의 인기가 얼떨떨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한국의 유명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다. 아직까지 설렌다”고 고백했다.

특히 “한국 덕분에 필리핀 공동체를 대표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해외에서 한국과 일본의 콘텐츠가 자주 비교되는 편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지금 오징어게임의 흥행만 봐도 한국의 완승이라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동남아인들을 차별하는 기조가 있어 나는 잘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터뷰를 진행하던 앵커는 “당신의 말을 들어보니 한국 콘텐츠의 힘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CNN은 인터뷰를 마치며 “한 사람을 단숨에 구국 영웅으로 만드는 한국의 능력을 믿을 수 없다”며 극찬했다.

해당 인터뷰를 접한 필리핀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필리핀 누리꾼들은 “한국 덕분에 필리핀이 많이 언급될 수 있어 좋았다” “한국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라가힐이 자랑스럽다”고 반응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