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태아가 아니라, 이미 다 자란 인간입니다”

2015년 9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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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하)features.co.uk


갓 태어난 너무나 자그마한 아기.

사진 속 아기는 영국에 사는 케인즈 부부의 24주만에 세상에 나온 딸, 애들레이드입니다. 이 사진은 최근 낙태에 관한 토론에서 공개된 사진인데요. 현재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영국 법에 충분히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케인즈 부부는 “우리의 사진은 24주의 태아인 애들레이드가 이미 다 자란 인간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와 같은 소중한 인격체가 부모들의 아주 단순한 결정 아래 낙태될 수 있다는 건 정말 끔찍한 일”라며 입장을 밝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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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즈 부부

 


사실 부부가 공개한 사진은 애들레이드가 세상에 나와 살아있을 때 찍은 유일한 사진입니다.

이미 한번의 유산 경험이 있던 케인즈 부부에게 애들레이드는 체외수정을 통해 아주 어렵게 얻게 된 딸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너무나 이르게 세상에 나오게 된 것.

애들레이드의 울음소리와 함께 바삐 움직이는 의사들의 손을 보며 부부는 다시 한 번 희망을 품었지만, 결국 아이를 편히 보내주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 아이는 실제 아기의 모습과 차이가 없었어요. 애들레이드는 살아남지 못했지만, 실제로 24주에 태어난 다른 아기들은 살아 남기도 하죠”며 “바로 이 점이 법원의 24주 낙태 기준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온라인 이슈팀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