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오리가 새끼들을 이끌고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계단 위에 올라간 어미는 새끼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몸집이 작은 아이들이 오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계단. 높은 벽처럼 엄마와 자신들의 사이를 막고 있는 계단이 야속하기만 할 텐데요.
아기 오리들은 온 몸을 내던지며 계단을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결과 차례차례 한 두 마리씩 계단 오르기에 성공합니다. 어미와 먼저 올라간 새끼들은 다른 형제들이 도착할 때까지 그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는 오리들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오리가족은 마지막 한 마리까지 다 올라온 후에야 그 자리를 떴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단을 오르는 오리 형제들. 그리고 모두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박수인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