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딸아이 일기장을 봤는데 내용이…” 최근 SNS 초토화시킨 레전드 사연

2021년 10월 25일   SNS이슈팀 에디터

사춘기 딸아이의 속마음을 본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1 딸아이 어찌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우연히 딸아이의 일기장을 봤다. 올해 대학에 들어간 아들과 고등학교에 들어간 딸이 서로 방을 바꾸겠다고 해서 셀프 도배 재미있게 하고 짐 옮기다 수첩 같은 게 떨어져 있길래 봤는데 딸 아이 일기장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기장이라기보다 자신의 분노를 표출한 욕 가득한 수첩이었다. 평소에 친구가 18이라는 욕만 해도 ‘엄마, 친구가 18이래’ 하면서 욕도 모르는 아이처럼 살아와서 더욱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저를 너무나 좋아하는 게 보여서 자식복 하나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수첩 속에 XX년, OO년은 기본이고, 애미, 애비 잘못 만나 자기 인생은 망가졌다는 등의 욕이 써있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로 욕을 쓴 이유가 치아 교정을 안 해준다는 거다. 약 2주 전에 교정을 시작했는데 그걸로 봐서는 아마 한 달 전에 쓴 글 같다. 교정비가 500만 원 정도 드는데 저희는 딱 중간층이다. 이번에 아들 장학금 나온거 보니 6분위였다. 정확히 맞벌이로 한달 510 버는데 500이면 큰 돈이라 어렵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첩에는 ‘교정도 못해주는 애미, 애비 못생기게 낳았으면 책임이라도 지든가, 돈도 없으면서 애XX는 왜 쳐낳고 지X이야, 애미X 자는 데 죽이고 싶다’ 등 욕이 적혀있었다. 그래놓고 2주 전 교정을 시작했을 때부터 세상이 아름답다는 등 세상은 살만하다는 등 할 때마다 이중성이 보여서 딸 아이와 눈을 못마주치겠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침마다 자는 아이 볼에 뽀뽀하면서 깨우고 출근했는데 수첩을 본 이후로는 일어나라 한 마디 하고 출근한다. 어제는 딸이 엄마, 회사에서 무슨 일 있어? 요즘 슬퍼보여, 엄마가 슬퍼보여서 나도 슬퍼’라고 하는데 정말 집어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비슷한 일 겪으신 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딸의 저 말이 무섭다” “근데 진짜 저 상황에서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렸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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