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국내 한 중견기업이 10여년 전 퇴사한 직원들에게 감사의 편지와 한우 선물 세트를 보냈다.
1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사한지 11년 된 회사에서 온 연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컴퓨터 유통업체 컴퓨존이 퇴사한 직원에게 감사 편지와 한우 선물 세트를 보냈다”고 밝힌 작성자는 컴퓨존 대표(노인호) 이름으로 보낸 편지 내용도 공개했다.
편지에는 “우리 컴퓨존은 A님이 근무할 때의 노력과 수고를 자양분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 결과 현재 임직원수 532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연매출 1조원이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적혀있었다.
컴퓨존 대표는 “이와 같은 성공은 A님의 땀과 노력, 희생이 바탕이 돼 가능했다. 직접 찾아가 인사와 함께 작은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싶지만 현재 상황으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안타깝다”며 “귀하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21년 전에 들어간 회사다. 제가 다닌 첫 회사이자 마지막 회사였다”며 “처음 들어갔을 땐 직원이 18명이었는데 현재는 500명이 넘는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처럼 연매출 1조원 달성을 기념하며 재직자만이 아닌 퇴사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 회사의 행보에 누리꾼들은 “회사가 왜 잘됐는지 알 것 같다”, “더 커질 회사다”, “대표의 마인드가 남다르다”며 감탄했다.
컴퓨존은 지난 1991년 ‘태인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회사로 컴퓨터 및 각종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업체다. 1999년 ‘컴퓨존’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국내 컴퓨터 조립 업계에서 입지를 다져 2020년 업계 최초 매출 1조원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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