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역대 가장 심각한 코로나 최악의 뉴스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2021년 11월 18일   김주영 에디터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8일 신규 확진자수가 또다시 3천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천187명이었다.

지난 9월 25일(3천270명) 이후 53일만에 3천명을 넘은 것으로,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였다.

이는 방역체계 전환 뒤 방역수칙이 완화하면서 사람간 접촉을 통해 감염 전파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일찍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접종 효과가 떨어져 돌파감염이 이어지고, 접종을 받지 않은 10대 이하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한 것도 확산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부산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97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2천813명보다 163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8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확진자는 3천3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작년 1월 20일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된다. 현재 최다 수치는 지난 9월 25일의 3천270명이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천520명→2천368명→2천324명→2천418명→2천5명→2천124명→3천187명으로 하루 평균 약 2천421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2천403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확진자의 70∼80%가 집중돼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병상 부족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운데 62.5%가 이미 사용 중이고 수도권만 보면 가동률은 76.7%에 달한다. 이 역시 정부가 일상회복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의 한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 기준을 넘어선 수치다. 서울의 경우 병상 가동률은 80.6%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확진자 수는 더 늘겠다”며 “중환자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데, 병상 규모 늘리고 효율적인 운영 방안도 마련하는 등 여러 정책이 복합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앞서 백신 접종이 진행된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체감돼 대책이 없으면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 시설 종사자·입소자 등에 대해) 추가접종을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