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 소식이 오늘 오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두 대선 후보인 이재명과 윤석열 모두 전 씨 사망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전두환 씨는 사망 전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가 11월 23일 오전 8시 40분경 연희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두환 비서실 측에 따르면 전두환 씨가 사망한 장소는 집 안 화장실이었다. 당시 비서실 측에서 화장실에 쓰러진 전 씨를 발견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전 씨 사망과 관련해 정부 측은 국가장은 절대 없다라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국가장 여부는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돼 있다”며 “(전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전직 대통령 사망을 위로하는 절차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현재로선 전 씨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진행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월 내란죄로 복역돼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노태우 씨의 국가장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청와대와 정부가 분명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두환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과오뿐 아니라 추징금 납부 문제 등 이후의 태도도 노태우 씨와는 확연히 달랐다”고 말한 바 있다.
전두환 사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내란 학살 주범이다. 마지막까지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조문을 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5.18 사건 빼고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고 옹호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삼가 조의를 표한다.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조문을 가야하지 않겠다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 지지자들은 대부분 “절대 가면 안된다” “안 가는 것이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윤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전두환도 그래도 전직 대통령이니 조우하는 것이 맞다” “윤석열이 전두환 좋아하니 조의를 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두환은 조문가면 안된다” “캠프에서 조문을 말려야 한다”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