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 4개월 만에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등장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국내에는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없지만 아프리카에 이어 미주 지역까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돼 국내 유입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캐나다 보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온타리오 지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 2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사례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된 나라는 모두 13개로 늘었다.
앞서 발원지로 지목된 보츠와나를 비롯해 남아공·홍콩·벨기에·체코·이스라엘·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호주·덴마크 등 모두 12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처음으로 이슈화된 오미크론은 불과 사흘 만에 세계 전역으로 퍼졌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에 대해 WHO는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그만큼 오미크론은 기존 코로나19만큼, 혹은 그 이상 치명적이라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이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서 확인된 돌연변이 때문이다.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에는 델타 변이의 2배가 넘는 32개의 돌연변이가 확인됐다. 통상 코로나바이러스는 뾰족하게 솟은 스파이크(돌기)를 인체 세포에 결합해 감염을 일으키는데 이 부위에 돌연변이가 많을 경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만든 항체를 피해 몸 안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커지고, 전파력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수용체결합영역(바이러스가 숙주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영역)에서 델타 변이의 돌연변이가 2~3개였던 것에 비해 오미크론은 15개의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이론적인 분석일 뿐 일각에선 돌연변이가 너무 많으면 바이러스의 적응력을 떨어뜨리기에 델타보다 전염력이 약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미크론의 증상에 대해 남아공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는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맥박 수가 매우 높아진 사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각이나 후각 상실을 경험한 사례는 없었다”라고 말하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나이 든 사람들이 변종 바이러스에 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남아공 위트워터스랜드대의 바이러스학자 페니 무어 교수는 네이처에 “새 변이가 백신이나 이전 감염을 뚫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실험실에서 분석 중”이라며 “돌연변이가 더 많다는 것은 백신이나 항체를 회피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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