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서 저 짓을..’ 실시간 SNS 폭발시킨 카페 민폐 남녀 (+CCTV)

2021년 12월 14일   박지석 에디터

부산의 한 카페에서 남녀 한 쌍이 단체석에 자리를 잡고 3시간 동안 미용 실습한 CCTV가 공개되자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카페에서 3시간 동안 파마 연습하는 손님. 너무 화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부산 영도에서 카페 겸 와인바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오미크론 때문에 가뜩이나 더욱 힘들어졌는데, 남녀 손님 한 팀이 오후 5시 40분쯤부터 파마 연습을 시작하더니 8시 40분까지 하다 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희 직원이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가 2층 만석이 돼도 파마 연습을 그만두지 않아 손님께 정중히 말씀드렸더니 ‘하던 거 마저 하고 그만둘게요’라고 말씀하시곤 정말 10여 분이 지나 하던 거 다 하고 그만두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매장도 협소하고 특히 저녁에는 와인바로 운영하고 있어서 보통 사람이라면 파마 연습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데 정말 화가 많이 난다”며 “6인 테이블을 두 분이 차지하고 의자도 여기저기 옮겨 앉아 다른 손님들은 받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손님만 여럿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페 테이블에 머리만 있는 마네킹, 분무기, 각종 미용 재료, 구루프 가득 담긴 바구니. 정말 이게 맞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 속 이 남녀는 구석에 있는 6인용 테이블에서 각종 미용 재료를 테이블에 올려두고 파마 연습에 집중한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카페가 만석이 되자, 이들은 테이블 위에 책자를 올려 미용 재료를 가렸고, 주문한 음료는 한쪽으로 치워뒀다.

이를 두고 A씨는 “만석이 되니 본인들도 눈치가 보였는지 가림막 치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파마 연습은 둘째치고 이날 계셨던 주변 손님들께 너무 죄송스러워서 얼굴이 뜨겁다”면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거 아니냐. 4년 넘게 장사해오면서 이런 분들 처음 본다. 정말 장사 못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별의별 인간이 다 있다”, “진상 중의 진상이다”, “배려라곤 하나도 모르고 생각을 안 하고 사는 것 같다”, “본인들이 뭘 잘못했는지 모를 거다”, “왜 남의 사업장에서 난리냐”, “음식 파는 곳에서 왜 저러냐” 등 분노했다.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