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보는 모습..’ 갈 때까지 간 것 같다는 김종국 유튜브 근황

2021년 12월 17일   박지석 에디터

가수 김종국이 도핑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완전히 벗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종국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GYM)종국’에 ‘도핑 테스트 결과, 그리고 법적 절차 진행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지난달 13일 진행한 392가지 검사를 실시하는 도핑테스트 과정을 모두 공개했다.

그는 탈의 후 도핑 테스트를 도와줄 관계자들 앞에서 소변을 보고 이를 소분하는 장면까지 공개했다.

내용물이 바뀌거나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봉인 작업까지 모두 공개됐고, 검체는 WADA(세계반도핑기구) 인증을 받은 미국의 한 연구소로 보내졌다.

도핑 테스트를 도운 파이브스타글로벌의 명세영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명 대표는 “(그렉 듀셋이 김종국에 대해) HRT 요법을 쓰고 있다, 도핑을 잡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HRT나 TRT 요법은 장기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끊었다고 확 없어지지 않는 약”이라며 “(김종국이) 검사한 건 제일 상위 도핑 검사다, 대회 안에서 392가지 도핑하고 올림픽 출전 선수들도 안 하는 검사로 도핑에 걸린 사람을 한 번 더 걸린 사람을 검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는 지난 9일 공개됐다.

명세영 대표는 도핑 코드번호를 공개했고, “(김종국은) 보디빌딩으로 해서 검사가 들어갔다”며 “외부에서 절대 스테로이드를 몸에 투여한 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긴 시간이고 아픔이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렉 듀셋이) ‘책을 좀 더 찾아봤더니 아닌 것 같다. 미안하다’며 끝났다”며 “성심성의껏 검사를 진행한 나로서는 마무리가 허탈했지만 지금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들을 위한 마무리인 것 같다”면서도 “‘아니면 말고 미안해요’라고 끝난 상황인데 내 주장이 ‘틀린 것 같다’는 것과 ‘틀렸다’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종국은 “본인의 주장이 맞았는지 틀렸는지에 대해 부족한 논리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폭 넓게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줬으면 멋지지 않을까 한다”며 “본인이 전문가이고 박사 학위가 있다면 다른 인종에 대해 더 공부하고 주장해야 하는게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40대 이후에 호르몬 대체 요법을 하고 있지 않다, 깨끗한 몸 상태로 내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호르몬으로 남들보다 2배이상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이건 무조건 100% 검증될 것이다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악플러 처벌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악플러 분들 이런 분들에 대해 법적 처벌을 이야기했었는데 상식적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지속적인 의심과 비난을 하면 처벌이 아닌 치료가 필요하지 않나, 이건 피해자가 아닌가 한다”며 “전문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뭔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 현혹된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법적인 조치를 하기 위해 생각했던 3000만원 정도를 오히려 희망이 있고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처벌보다는 기부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개인의 이익을 위한 발단이었고 피해를 봤지만 결론적으로는 그 일을 통해서 희망이 있는 곳에 조금이라도 좋은 일로 이슈를 돌리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앞서 캐나다 헬스 트레이너이자 유튜버 그렉 듀셋은 지난 10월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종국에 대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이 이슈가 되자,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댓글을 올리며 “꾸준한 노력과 정신력만으로도 46세에 남성호르몬 9.24! 2년 전이라 지금은 조금 낮아졌으려나, 여러분들도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이제는 이거 자랑하고 다녀도 될 것 같다, 이게 많이 대단한거였나보다”라는 내용의 글로 그렉 듀셋의 의혹 제기를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이어 김종국은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스에도 나오면서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너무 재밌는 콘텐츠가 될 것 같아서 초보 유튜버로서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김종국은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라며 “일단 오늘 하나 완료했다, 혹시나 아주 공신력 있고 추천할 만한 검사가 있다면 댓글로 많이 많이 추천해달라”고도 했다.

이후에도 그렉 듀셋은 자신도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사용했다며, 남성호르몬 수치가 9.24인 김종국 역시 HRT 등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종국은 391가지의 도핑 검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고, 혈액 검사 결과까지 공개하면서 그렉 듀셋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그렉 듀셋은 지난달 16일에도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는 비정상적인 수치”라며 “단순한 운동만으로 8.38까지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를 진행한) 의사가 뭘 알겠나, HRT(호르몬 대체 요법) 전문의겠냐, HRT에 대해서는 내가 전문가”라면서 “HRT를 사용하든 말든 상관없다, 불법적으로 남용하지 않고 의사의 처방에 따른다면 나쁜 게 아니다, 나도 HRT를 사용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종국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렉 듀셋은 김종국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것을 철회하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김종국은 도핑 테스트를 받아 본인의 몸 상태를 끝까지 알릴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김종국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