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이 SNS에 올리며 ‘손하트’ 보낸 한국 여자 연예인

2021년 12월 27일   박지석 에디터

27일 가브리엘 보리치(35)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K팝 팬임을 인증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최근 보리치 당선인이 K팝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과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한의 포토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다른 한 손으론 손 하트 포즈를 취하고 환한 미소를 하고 있다.

미 매체 올케이팝에 따르면 해당 사진을 접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 대통령이 정연 사진을 들고 있다니 너무 멋지다”, “포토샵이 아니란 게 킬링포인트”, “손 하트까지 하고 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 보리치 당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K팝팬들이 또 다른 걸그룹 이달의소녀(LOONA)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밈에 응답하며 “오빛(팬클럽명)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말했다고 NBC는 전했다.

1986년생 보리치 당선인은 지난 19일 칠레 대선에서 56% 육박한 득표율로 당선돼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이번 대선에서 그는 주로 젊은 층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의 30대 미만 여성 득표율은 16개 지역 중 15개에서 승리했다고 현지 일간 라테르세라는 보도했다.

젊은 층이 중심인 칠레 K팝 팬들이 보리치 당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확인이 어렵지만 현지 언론들은 K팝 팬덤 영향력에 다시금 주목했다.

CNN 칠레는 “대선을 앞두고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플랫폼은 K팝 팬들이 자신이 후보 취향과 두려움, 의견 등을 표시하는 창이 됐다”고 밝혔다.

보리치 당선인의 경쟁 후보였던 안토니오 카스트 역시 K팝 팬 위력을 인식해 지난달 선거 유세 중 자신의 트위터에 “K팝 관련해 무엇을 해볼까요?”라고 팬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이달 초 K팝 선거송을 공개했으나 스페인어로 돼있어 팬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팝 팬들은 지난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 올해 콜롬비아 반정부 시위 등 정치·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드러냈다.

2019년 칠레 대규모 시위 이후 내부부는 시위에 영향을 미친 세력 중 하나로 K팝 팬을 지목하는 보고서를 제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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