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수상소감 중 갑자기 전화 걸어 “자기야” 말한 배우

2022년 1월 3일   박지석 에디터

한 남자 배우가 수상소감을 말하던 중 전화 통화를 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2021 KBS 연기대상’에서는 배우 이이경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대에 오른 이이경은 소감을 말하던 중 갑자기 전화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이경은 “연기한 지 10년 됐는데 누군가한테 상만 줘봤지 상 받으러는 처음 와봤다”라며 “상 받을지 몰라서 아무것도 준비 못 했다.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 인사하다가는 (누군가) 빠트릴 것 같아 추후에 인사드리겠다”라며 “제가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연결 한 번만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고는 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내 한 여성이 “여보세요?”라고 전화를 받자, 이이경은 “자기야!”라고 불렀다.

그러자 여성은 웃으며 “이경아, 엄마 방송 보고 있어”라고 말해 통화의 주인공이 어머니임이 밝혀졌다.

당황스러운 듯 이 모습을 바라보던 동료 배우들은 이를 듣자마자 웃음을 ‘빵’ 터트렸다.

이이경은 “자기야 너무 오래 걸렸지? 아들 상 받았다”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축하한다. 열심히 하더니 좋은 결과 있어서 엄마 아빠가 너무 좋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라고 덕담을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이이경은 눈물을 보이며 “아유, 소감 감사합니다 어머니”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내 이이경은 “생방송이니까 끊겠습니다 어머니”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은 후 시청자들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배우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 역시 축하의 말을 보냈다.

이들은 “갑자기 전화 걸면서 자기야 하길래 깜짝 놀랬는데 멋지다”, “이이경님 역대급 멋진 수상 소감이었다”, “다음에는 대상 타셨으면”, “너무 보기 좋았다”, “축하드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KBS ‘2021 KBS 연기대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