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소기업에서 ‘명절 보너스’ 주려고 연다는 이벤트

2022년 1월 28일   김주영 에디터

한 회사에서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설날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다.

최근에는 ‘민속놀이’라고 불릴 정도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오래된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여전히 스타크래프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유저를 보유한 게임이다.

특히 20~40대 남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보편화돼 간혹 ‘사내 스타 대회’가 열리는 회사가 있다고 할 정도다.

2022년 설 연휴를 앞두고 한 회사에서도 스타 대회를 열었다. 우승자가 포함된 팀이 설날 보너스를 2배로 받는다는 것.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회사원 A 씨는 “전무님이 올해 설 보너스를 스타크래프트 대회 순위로 초과 지급하겠다고 했다”고 말헀다.

기존 팀들에 지급되는 설 보너스에 더해 스타 대회에 따른 차등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A 씨는 “우리 회사 윗분들이 가끔 이상한 짓을 하는데 보너스로 그런 짓을 하실 줄은 몰랐다”면서 “우리 부서에서는 나보고 게임을 잘한다며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할 생각이 없었지만 강제로 스타 대회에 참가한 A 씨는 ‘치즈러쉬’라는 전략적인 빌드를 사용해 결승까지 오르게 됐다.

사내 대회인 만큼 공식적인 규정이 없었기에 온갖 ‘꼼수’가 난무했고, A 씨는 결승전에서 테란 종족으로 경기해 우승을 차지하며 팀에 추가 보너스를 안겼다.

A 씨는 “내게 진 옆 부서 주임이 화가 났는지 내 멱살을 잡았다”면서 “멱살잡고 한동안 쌍욕 먹다가 주변 사람이 말려서 흐지부지됐다. 보너스 두배 받았으면 멱살 잡혀도 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A 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독특한 회사다” “저런 회사 한번 다니고 싶다” “엄청 젊은 회사인가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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