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NASA “지구 충돌 확률 높은 소행성 접근 중”

2022년 2월 3일   김주영 에디터

다른 소행성들보다 월등히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높은 소행성이 접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미항공우주국(이하 NASA)에 따르면 ‘악의 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난 6일 지구에서 1680만㎞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가 초당 4.58㎞의 속도로 지나갔다.

이 정도면 수많은 지구 근접 소행성 중 하나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악의 신이라는 살벌한 이름으로 불린 이유는 따로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아포피스는 100년 이내 지구 충돌 확률이 100만분의 1 보다 높은 지구위협천체 4개 중 하나로 꼽힌다.

발견 당시 천문학자들은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2.7%에 이른다고 발표해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 시기가 7년 뒤인 2029년 4월 14일 6시 46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아포피스와 지구와의 거리는 약 3만7000㎞. 무궁화위성과 같은 정지궤도 위성보다 약 4000㎞ 더 가까운 거리다.

이 정도면 3~4등급의 밝기로,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아포피스 크기의 소행성이 이처럼 지구에 가까이 접근할 확률은 1000년에 한 번이라고 계산한다.

만약 지름 400m인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하면 일본 히로시마 원자 폭탄의 8만배에 달하는 폭발이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2029년 4월 아포피스와 지구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아포피스는 아직 멀리서 관찰한 게 전부여서 길쭉한 감자 모양을 했을 거라고 추정할 뿐”이라며 “2018년 초 미국 항공우주국의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태양계 끝 카이퍼벨트에서 찍어 보낸 소행성 울티마툴레처럼 아포피스가 두 개의 천체가 맞닿아 있는 눈사람 모양일 경우 지구에 근접할 때 균열이 생겨 둘로 나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꼭 2029년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아포피스의 큰 덩어리 일부가 지구에 충돌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돈룩업’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