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 판정은..” 모두를 숙연하게 한 황대헌 인터뷰 발언

2022년 2월 10일   박지석 에디터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9일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09초 219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들어왔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들어오고도 실격 판정 받았던 황대헌은 이번에 금메달을 얻게 됐다.

황대헌은 그 누구보다 차분했다.

그는 경기 후 마음고생이 심했지 않았냐는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황대헌은 “물론 사람이니까 안 괜찮았다“라며 “‘괜찮다, 괜찮다’ 하면 사람이 괜찮아지기도 하지 않나. 결과가 어떻게 되든 계속 벽을 두드렸다. 이렇게 절실하게 벽을 두드려서 안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돌아서서 포기하지 않고, 두드리면 언젠가 활짝 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내 갈길을 가겠다는 마음으로 (조던의 명언을)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로 통과했지만 ‘늦은 레인 변경’이라는 황당한 이유로 실격처리를 당했다.

그는 같은날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이클조던의 명언을 올리기도 했다.

자신의 다짐대로 최고의 레이스를 펼친 황대헌은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1000m에서) 깨끗하게 했지만, 깨끗하지 못했으니 그런 판정을 받았을 거다. 그래서 한 수 배웠다”라며 “더 깔끔하게 아무도 나에게 손을 대지 못 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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