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누리꾼들 분노 폭발시켰던 일본 걸그룹 이상 행동

2022년 2월 11일   김주영 에디터

일본의 아이돌 그룹 AKB48은 일본의 아이돌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그룹이다.

200명 가량의 멤버들은 선거를 통해 순위를 배정받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준다.

AKB48의 컨셉은 이후에 등장한 사쿠라자카46, NMB28, 노지자카46 등 일본에서 매우 인기있던 그룹들이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규 멤버만 60명에, 비정규 멤버까지 합하면 200명을 훌쩍 뛰어넘는 멤버 수를 자랑하는 탓에 멤버들 간의 불화설 역시 끊이질 않았다.

높은 순위의 멤버가 낮은 순위의 멤버를 무시한다거나 이지메시키고, 낮은 순위의 멤버는 팬들에게 등한시 당하기도 하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

그중에서도 아키모토 사야카라는 멤버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시원한 외모와 빼어난 운동 실력을 자랑했던 아키모토 사야카는 AKB48의 원년 멤버였다.

그러나 그는 멤버들에게 이지메당하고, 팬들에게는 무시당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그가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였기 때문이었다.

단지 혼혈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린 시절부터 왕따를 당했고, 데뷔 후에도 멤버들과의 불화설이 끊이질 않았다.

인기투표 4위를 기록한 이타노 토모미는 17위를 기록한 아키모토 사야카를 노골적으로 깎아내리기도 했다.

또한 AKB48의 극성 팬들은 단지 혼혈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그룹에서 퇴출하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출이 필요한 장면이 있을 때는 그가 항상 1순위로 지목되기도 했으며, 일본 방송 특유의 엽기적인 게임들이 진행될 때 역시 멤버들은 그를 제일 먼저 지목했다.

그리고 한 일본인 팬은 어린시절 가난해 수도와 가스를 쓰지 못한 그를 향해 “동남아에서는 당연한 거 아닌가?”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활동을 이어나갔다. 씩씩한 그의 모습에 호감을 느낀 일부 일본 팬들과 해외 팬들이 그를 응원해주었기 때문이다.

AKB48에서 은퇴식을 가진 아키모토 사야카는 “힘들었던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며 “저를 응원해주는 몇몇 팬분들이 없었다면 끝까지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사연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일본의 미성숙한 문화에 경악하며 비판을 남겼다.

이들은 “일본인들은 예의바른 척 하면서 등 뒤에 칼을 꽂는 무서운 민족이다” “일본에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한국 걸그룹들은 존중받으면서 활동하는데 일본은 전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이 한국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블랙핑크를 예로 들었다.

블랙핑크는 뉴질랜드 이중국적자 로제, 태국인 리사로 구정된 다국적 그룹임에도 한국인들은 그들을 차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과 달리, 일본 내에서 차별이 심한 이유는 일본인들이 아직까지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다수의 의견을 무조건 따라야 하고, 국민이 한 방향으로만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장애인, 노인, 혼혈, 외국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놓이기 쉬운 사람들은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겉모습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기조가 생긴 것이다.

특히 이지메와 차별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글로벌 기업 나이키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광고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했을 당시에 확진 판정을 당한 대학생에게 돌을 던지거나 협박문자를 보낸 일본인들은 CNN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CNN은 “집단주의가 계속되다가는 일본이 또 한번 전쟁을 일으키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렇듯 많은 이들의 비판이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미성숙한 문화를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여태까지 일본인들은 수직적이고 계층적이며 보수적인 사회가 자신들의 경제 성장을 일구는 원동력이라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가 많이 변했다. 차별없이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 미덕인 오늘날 사회에서 일본처럼 갇힌 사회는 경쟁력을 이어나갈 수 없을 것이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