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중국 욕하는거..” 올림픽 본 중국인 유학생이 급히 올린 글

2022년 2월 14일   박지석 에디터

2022 베이징 올림픽을 본 중국인 유학생이 자신의 처지를 전했다.

지난 9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경희대 서울캠 게시판에는 ‘중국인 유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한국어 패치가 완벽하게 적용된 한 중국인 유학생이 자신의 상황과 심경을 유쾌하게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외국인 등록증을 인증하며 “한국 유학 3년 차라 한국어 잘 못 씨불여도 이해 부탁드립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중국 싫어하는 거 인정한다”라며 “다만 모든 중국인 혐오해서 중국인 볼 때마다 현생에서 ‘저XX 중국인’이라고 하는 건 자제해 주세요. 너무 슬픔”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중국인이 볼 때도 중국인들 일부가 문제 있는건 ‘쌉인정’한다며, “C-잼민이들은 뭐라고 하면 ‘어쩔티비, 어쩔공안’ 외치는 애들이라 통제 불능이다”라고 호소했다.

또 “대면 수업 되면 ‘짱X’라 욕 먹을까 봐 무섭네요. 한국어 더 열심히 해서 ‘니혼진데쓰’라고 해야겠다”라고 걱정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사람보다 한국말 잘한다”, “커뮤니티에서 한국어 배운 거냐”, “역시 명문대생 답다”,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국말 너무 잘해서 주작 같다”, “그래도 중국은 싫다”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더러 있었다.

한편 올림픽 편파 판정 이슈 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인 SNS에 욕설 DM을 보냈다는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DM에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반칙을 저질렀다’라는 내용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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