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지하철 시위 때문에 할머니 임종 놓쳤습니다. 버스타고 가라네요” (+영상)

2022년 2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연이은 지하철 시위로 인해 할머니의 임종을 놓친 시민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3일 지하철 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전장연은 22일까지 21일 간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선전전을 열고 “심상정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언급한 이후 오늘 출근 선전전에 방문한다”며 “이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오늘로 멈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출근길 선전전은 멈추지만 남은 TV토론에서 이들 후보에게 장애인권리예산 약속을 지속해서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장연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 국비 지원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과 탈시설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며 설 연휴 이후 20일간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다.

이로 인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지장을 받았는데, 서울교통공사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장연의 29차례 시위로 접수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총 2559건, 시위로 인한 지하철 요금 반환 건수는 4714건”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교통공사는 “전장연과 지하철 이용 시민 간의 갈등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며 “지연으로 피해 입은 시민이 전장연 측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려 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공사는 그러면서 한 시민이 시위로 인해 할머니의 임종을 놓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시민 A 씨는 임종을 앞둔 할머니를 만나러 가기 위해 지하철 5호선을 탔지만 시위로 인해 전동차가 움직이지 않아 항의하는 일을 겪어야만 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할머니 임종을 보러가야 한다고 절규하는 A 씨를 향해 시위자들은 “버스를 타고 가라”는 말을 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A 씨는 지하철 내에서 소리내어 울부짖었고, 시위자들을 향해 욕을 퍼부으며 “당신들은 남을 생각하지 않느냐”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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