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북한 서해 NLL 침범 후 퇴각중

2022년 3월 8일   김주영 에디터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 경비정이 8일 북측지역서 남하하던 선박을 쫓다가 한때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군은 관련 기관과 함께 NLL을 넘은 용도가 확인되지 않은 선박에 대해서는 백령도로 나포해 승선한 인원을 대상으로 합동심문 중이다.

합참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해 백령도 동쪽 방향 10㎞ 인근 해상에서 용도가 확인되지 않은 길이 10m가량의 철제 선박 1척을 예인해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당 선박을 쫓아 내려온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해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40mm 함포 3발로 한 차례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경비정은 NLL 이남 1km 정도 내려왔으나,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이후 항로를 북측 방향으로 틀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NLL 남측 수역에 머문 시간은 약 7분 정도로 알려졌다.

선박 내부에는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 1명 등 7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은 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나포 당시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를 착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월선한 선박은 나포해 백령도 인근으로 인계했다. 관련 당국과 절차에 따라 합동심문 중이다.

북한 경비정은 군함의 일종으로, 민간 상선, 어선, 남측의 어업지도선에 해당하는 행정선박인 단속정 등과 구분된다.

우발적 상황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대해 북측에 항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경고통신과 경고사격 등을 했고, 대북통지문도 두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또 상황 당시 북측의 해안포 일부가 개방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질의에 합참 관계자는 “경고사격한 데 대한 북한 상황 변화에 대해서는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