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동물보호센터에 찾아온 독화살 맞은 코끼리

2015년 9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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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facebook.com/thedswt (이하)


MBC 인기 예능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와 정준하가 방문했던 케냐의 코끼리 고아원 데이비드 쉘드릭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The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DSWT).

최근 이곳의 SNS에 올라온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연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8월12일 밀렵꾼에게 공격을 당해 상처를 입은 덩치 큰 코끼리 한 마리가 DSWT로 걸어 들어왔다.

코끼리 몸에는 독화살이 꽂혀 있었다. 관계자들은 DSWT에서 보호받은 적이 없는 이 코끼리가 어떻게 여기로 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 건지 처음엔 의아해했다고 한다.

그들은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코끼리는 DSWT에서 키운 코끼리와 짝짓기를 한 코끼리였던 것이다. 당시 DSWT는 두 마리 새끼들의 아빠가 된 이 코끼리에게 이름을 주며 이름표를 부착해주었다고 한다.

DSWT는 SNS에서 “북쪽의 다친 수코끼리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가끔 센터에 온 적이 있다. 그들은 이곳에 오면 도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 이 코끼리는 그 때 당시 DSWT가 자신들에게 도움을 주는 곳이라는 걸 직감으로 알아차린 것이 아닐까.

다행히도 코끼리는 건강을 점점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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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