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이 핵버튼 누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22년 3월 21일   김주영 에디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핵무기 사용에 관한 러시아의 발언 내용이 변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이 핵전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에 놓인 우크라이나에서 큰 전쟁이 벌어진 상태에서 서방의 군사적 지원이 갈수록 확대되자 러시아는 직접적으로 보복할 것을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절박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핵전략가들과 미 전직 당국자들이 아직은 크지 않지만 양측이 직접 충돌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핵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핵전쟁 가능성이 가능한 영역에 들어왔다”고 말한 바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쿠바 미사일 위기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위기 수위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 등 군사지원이 전쟁행위에 해당하며 나토 수송대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혀왔다. 지난 주 러시아는 폴란드 국경에서 가까운 우크라이나 군사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독일 함부르크대학 핵전략가 울리히 퀸은 “이런 일들로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가 동원될 확률은 극도로 작지만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핵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적으로 빈말은 아닐 수 있다. 나토 개입을 겁내는 러시아 전쟁 담당자들이 최근 정책 문서와 한 차례의 핵공격으로 나토 개입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상정한 워게임 시나리오를 통해 핵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옛 소련 지도자들은 배격했던 도박이다.

핵공격의 결과를 미리 예상하긴 불가능하다. 최근 프린스턴 대학교가 양측의 전쟁 계획 등 각종 지표를 활용해 평가한 바에 따르면 핵공격을 주고 받다가 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전략무기 공격을 서로 가하게 되면 몇 시간 안에 340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