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아들 사망 소식을 들은 우크라이나 아버지의 반응

2022년 3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전쟁은 끔찍한 비극을 초래하고, 간혹 누군가의 복수심을 불태우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연이 공개됐다.

1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 전쟁으로 이득을 본 사람은 누구도 없고, 오롯이 처참한 죽음과 비극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 군인들이 전쟁터로 나가 죽어나가고, 죄 없는 시민들이 생활을 잃고 목숨을 잃고 있는 지금 한 남성의 인터뷰가 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남성은 직접 카메라 앞에서 “러시아가 우리 아들을 죽였다”고 밝혔다.

자신을 세르게이라고 소개한 이 중년 남성.

그는 “우리 아들이 죽었다. 23살에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라고 슬퍼했다.

세르게이에 따르면 그의 23살 아들은 우크라이나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세르게이는 지난 2월 가족들을 데리고 전쟁을 피해 폴란드로 향했다. 약 3백만명의 시민들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2월 23일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선포한 후 우크라이나군에 편입돼 빠져나가지 못했던 상황.

전쟁 내내 아들의 안전을 기도했던 세르게이. 그러나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은 그는 다시 폴란드를 빠져나와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세르게이는 “감정이 너무 북받쳤다. 우리 아들은 내게 ‘아빠 상황이 좋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버티고 있어서 괜찮아요’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아들을 죽인 러시아군에 대한 복수심도 드러냈다.

세르게이는 “러시아군들 당신들, (내가 있는) 이 곳에 오지마라. 당신들은 죽을 것이다. 내 아들을 죽였으니, 이건 끝나지 않을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죽기 싫으면 이곳에 오지마라”라고 경고의 말을 강하게 남겼다.

세르게이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진짜 아버지의 모습”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나같아도 복수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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