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아카데미’ 시상자로 나온 윤여정이 남긴 놀라운 발언

2022년 3월 28일   김주영 에디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대한민국 배우 윤여정이 시상자로 무대 위에 올랐다.

윤여정은 지난해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통상 지난 수상자가 시상자로 나오기 때문에, 윤여정은 올해에도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자리를 빛냈다.

무대 위에 오른 윤여정은 “헐리우드에 다시 와서 기쁘다. 제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네가 심는대로 거둔다고. 전 엄마 말을 잘 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유의 재치있는 말솜씨를 선보였다. 지난해 수상소감을 들어서다. 윤 씨는 “작년에 제 이름이 제대로 발음 안 되는 것에 대해서 한 소리 했는데 죄송하다”며 “이번에 후보자들 이름을 보니 참 이름 발음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래서 미리 발음 실수에 대해서 사과 말씀드린다”는 재치 넘치는 말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이후 시상 과정에서 윤 배우의 배려는 다시 빛났다. 윤여정은 수상자 확인 후 수화를 시작했다. 수화를 직역하면 “‘미나리’는 아니다”며 “‘코다’의 트로이 코처”라고 말했다. 코처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두번째 청각장애인이다.

윤 배우는 수상자를 호명한 뒤에도 무대를 뜨지 않았다. 그는 트로피를 들고 수상자 곁을 지켰다. 청각장애인인 트로이 코처가 수어로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데 대한 배려에서다.

한편 윤여정은 이날 파란 리본을 투버튼 블랙 드레스 왼쪽 어깨 달았다. 해당 리본은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전개하는 ‘#WithRefugees'(난민과 함께)’ 캠페인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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