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얼굴이 알고 보니 친일파의 자화상이었습니다”

2022년 4월 6일   박지석 에디터

지폐 만원 권에 들어있는 세종대왕의 얼굴이 알고 보니 친일파 얼굴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만원권 지폐에 등장한 세종대왕의 얼굴은 국가가 인정한 ‘표준 영정’이다.

표준 영정은 위조 등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영정을 뜻한다.

세종대왕의 영정은 지난 1973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의뢰를 받은 김기창 화백이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 화백은 역사학자들의 의견과 기록, 그리고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세종대왕의 얼굴을 그렸다.

그러나 세종대왕 얼굴이 김 화백의 얼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정 속 세종대왕의 모습은 쌍커풀이 없는 눈과 둥근 콧망울, 그리고 후덕한 인상을 하고 있다. 김기창 화백의 얼굴과 비슷했다.

서해성 작가에 따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종대왕 얼굴이 김기창 얼굴이라는 것이다.

서해성 작가는 “세종은 살아 생전에 당신의 어진, 실제 진영을 그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며 “김기창이 자신의 얼굴을 세종대왕 얼굴로 넣은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화백이 친일파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 받고 있다.

한글단체연합에 따르면 김기창 화백은 친일화가 선두 주자였던 김은호의 수제자였다.

한글단체연합 관계자는 “김기창은 섬세한 사실 묘사 위주의 일본식 채색 화법을 배움과 동시에 친일 행각까지도 착실히 물려받은 인물이다”라고 했다.

또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추천 작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친일파 대열에 합류해 일제의 전쟁 기금 마련을 위한 미술 전람회에 적극 협력했고, 나아가 일제 군국주의를 찬양하고 고무하는 선전 작업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친일 화가가 그린 그림을 사용한 사용료를 후손들이 받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나의 사례로 한국은행 측에서 신사임당 영정을 사용한 대가로 후손들에게 1200만원을 지급한 적이 있다.

해당 사실이 밝혀지면서 2018년 ‘세종대왕 표준 영정 변경 요청’ 관련해서 청원이 올라왔으나 동의한 인원이 8명에서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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