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한국 초능력계를 완전히 뒤집어놨던 소년 정체

2022년 4월 8일   박지석 에디터

한때 초능력자가 등장하는 TV 프로그램이 유행할 정도로 ‘초능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우리나라에도 초능력자가 등장한 사건이 있었다.

초능력의 시작

김성한은 약 30년 전 ‘초능력자’라고 알려졌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중학교를 다니는 소년이었다.

김성한은 1984년 11월 19일 경북도교육위 상황실에서 노지사, 교육감 지방법원장, 대학 총장, 대한 초능력 학회 회원 등 무려 200명 가량이 있는 가운데에서 1시간 동안 초능력을 선보였다.

그는 손목시계를 손을 대지 않고 12시에서 1시로 돌렸으며, 다시 1분 뒤 원위치 시켰다. 또한 체중 75KG인 영덕 여자중학교 이발형 교장을 중학생 4명이 손가락 하나로 들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종이를 말아 쥐고 기합을 넣자 반대편에 있던 불이 종이로 옮겨 붙었으며, 5분 동안 콩을 손으로 쥐고 만지작거리자 싹이 텄다.

또, 손으로 7cm 가량의 못을 3분 만에 구부렸으며, 마무리 후 “다음엔 달걀을 먼저 부화 시키는 초능력을 개발해 오겠다”고 밝혔다.

대북 업무 제의

이후 김성한은 우리나라 정보기관으로부터 학자금을 전부 대주는 조건으로 대북 업무에 능력을 사용해 줄 것을 제안받았다.

당시 이미 미국의 CIA와 구소련의 KGB가 초능력자들을 이용하여 텔레파시, 최면술, 투시 등을 실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관계자들도 그 능력을 무시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제의는 김성한 부모의 완강한 반대로 인하여 없던 일로 돌아갔다, 이후 김성한 또한 스스로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져 갔다.

성인이 된 후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995년 3월 4일, 성인으로 성장한 김성한은 1984년 실험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장에 등장했다. 그는 경북의 지역신문인 영남일보 취재진을 포함해 7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겨우 4분 만에 감씨의 싹을 틔우는 모습을 보이며 그의 능력을 증명했다.

당시 취재를 한 기자는, 김성한의 손바닥에 어떠한 다른 속임수가 끼어들 틈이 없었고, 입회하고 있던 4명이 쥐고 있던 감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당시 김성한이 발아시킨 감씨 싹의 길이는 무려 8mm 가량이었고, 씨앗의 발아는 적절한 자연조건이 맞을 경우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없어진 초능력

이후 몇 년 간 소식이 없던 김성한은 2012년 방송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 3회 초능력 편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커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 지금은 그 능력이 사라졌다. 사람은 누구나 우연찮게 초능력을 사용할 때가 많다. 본인들이 모르는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 후 김성한은 언론에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어 지금도 소식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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