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에서 강아지 차에 매달고 도로 달린 견주가 한 발언 수준

2022년 4월 11일   김주영 에디터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차량에 매달려 끌려가는 충격적인 장면이 공개됐다.

동물권단체 케어에서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학대 당한 영광군 강아지의 구조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케어에 따르면 이번 영광군 학대 사건의 견주는 80대 노인으로 밝혀졌는데, 이 견주는 학대 이유에 대해 매우 황당한 이야기를 전했다.

견주는 “교배하는 과정에서 수컷 강아지에게 얼굴을 물려 피가 흘렀다. 차 시트에 묻을까봐 뒤에 매달았다”는 황당한 변명을 남겼다.

견주는 강제 임신을 시키기 위해 강아지를 수컷에게 데려갔고 그 과정에서 수컷에게 얼굴을 물린 강아지를 집에 데려올 때 차량 시트에 피 묻을 것을 염려해 이 같이 행동했다는 것.

케어 측은 “결국 시트를 보호하기 위해 개는 학대를 당한 것이다”라며 “그리고 물린 것보다 더 심한 상해를 입었고 죽을 수도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대자의 말은 거짓으로 보인다다. 그렇다면 처음 교배를 하러 갈 당시에는 개를 차에 태웠어야 할 텐데 전혀 그런 사람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사건의 목격자도 있었다.

목격자 A 씨는 “개가 힘들어했지만 끌려가듯 달렸고 그때는 피를 흘리지 않았다. 이후 온 몸에 힘이 풀렸는지 더 이상 달리지 못 하고 축 늘어져 끌려갔다. 그리고 피가 도로에 길게 묻어났다”라고 전했다.

학대 당한 강아지는 2km 가까이 차량에 끌려갔기 때문에 현재 건강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운 아스팔트에 쓸려 몸에 화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피부와 근육까지 찢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 측은 “죽음에 이를 정도로 끔찍한 학대를 당한 황구는 개나리, 백구는 진달래라고 이름을 지었다”라면서 “현재 수술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