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테이프가 여러 겹일 때 ‘노란색’으로 보이는 진짜 이유

2022년 4월 14일   박지석 에디터

‘스카치 테이프’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물건이다.

사실 이 물건의 정확한 명칭은 ‘접착용 셀로판 테이프’다. 3M의 자사 테이프 브랜드 ‘스카치(Scotch)에서 이름을 따와 일반 명사처럼 쓰고 있다.

테이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스카치 테이프는 투명한 셀로판의 한쪽 면에 접착제가 칠해져 있는 테이프를 뜻한다.

이 스카치테이프는 낱장을 떼어내어 보면 투명하지만 떼어내기 전에 롤 형태로 말려 있는 것은 노란색이다.

반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비닐 랩 등은 여러 겹이 말린 상태에서도 투명한 색을 띄고 있다.

그렇다면 왜 스카치테이프는 노란색을 띠고 있을까?

그 이유는 점착제의 고유 색깔 때문이다. 점착제로 사용되는 아크릴 소재 물질이나 합성 고무 등은 노란색을 띤다.

그렇다면 낱장의 테이프는 왜 노란색이지 않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물체의 두께에 따라 빛이 흡수되는 정도인 흡광도에 대해 알아야 한다.

고체로 된 필름의 경우 같은 물질을 두껍게 만들면 빛을 더 많이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낱장의 테이프는 두께가 매우 얇다. 하지만 이것을 돌돌 말아 롤 형태로 두껍게 만들면 전체 테이프의 두께는 5~10mm 정도가 된다.

낱장의 테이프보다 20~100배나 두꺼워지는 것이다.

이렇게 두꺼워지면 흡광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흡수되지 않은 테이프 고유의 색이 잘 보이게 되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얇은 유리는 투명하게 보이지만 두껍게 만들면 청록색으로 보이는 것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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