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재인 대통령, 하루 일찍 청와대에서 퇴거

2022년 4월 18일   김주영 에디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청와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앞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거처가 없는 문 대통령이 9일 밤을 청와대 관저에서 보낸 후 10일 아침에 떠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9일에 떠나기로 결정했다.

10일 0시부로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계획을 고려했을 거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 있다.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퇴거 시한과 관련해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오늘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9일 청와대를 떠나 호텔에 묵게 되는 것에 대해 전혀 협의가 없었다는 청와대 입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저희와 논의가 없었다고 한 것은 그냥 팩트를 확인해 준 것 같다”며 “9일 자정 부로 문 대통령께서 나가는 것은 청와대에서 협의할 일이지 인수위와 상의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안들을 확인해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에서 본인들의 실무 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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