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포착된 이은해 조현수 기자들 앞 정신 나간 행동 (+사진)

2022년 4월 19일   박지석 에디터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은해(31·여), 조현수씨(30)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나타났고, 조씨는 고개를 숙인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19일 오후 3시께 인천지법에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이씨와 조씨가 심사를 받고자 나타났다.

이씨와 조씨는 법원 외부에서 검찰 호송차에서 내린 뒤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가지 않고 구치소 지하 통로로 이동해 법원 피의자 대기실로 이동했다.

이들은 피의자 접견실에서 심사장으로 들어가는 사이 잠깐 동안 모습을 보였다.

이씨는 법정으로 들어서기 전 “피해자와 유족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또 “계획적 살인 인정하나”는 질문을 받은 조씨 역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조씨는 빠른 걸음으로 법정으로 이동했으며, 이씨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빠르게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첫 검거 당시 모자를 푹 눌러쓰고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날은 기관에서 제공하는 페이스쉴드를 머리에 착용하고, 마스크를 쓴 채 나타났다.

양손에는 장갑을 착용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국 탓에 법정에 들어가기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거나 피고인들이 착용해야 하는 기본용품이다. 개인 모자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착용할 수 없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30분 진행된다. 심리는 소병진 인천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가 맡는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이들은 앞선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씨는 변호사 선임 전에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하며 변호인 조력권 행사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씨 역시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 16일 검거 당시에도 죄책감을 보이지 않았으며, 경찰서와 지검 청사에서 각각 드러냈던 그 모습에서도 위축됨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법원은 이씨와 조씨가 이날 오전까지 사선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음에 따라 ‘논스톱 국선 변호인’을 지정했다.

논스톱 국선 변호인 제도는 2017년부터 법원이 사선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변호인을 지정해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하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이들이 변호인 지정 이후 태도를 바꿀 지는 의문이다. 4개월간 도주하다 검거됐기 때문에 구속을 면하기 위해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진술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들이 영장심사 당시 태도를 바꾼다고 하더라도,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도주한 경위, 주거지가 불분명한 상태,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이유로 구속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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