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동서네 주라는 시어머니 ‘충격’

2015년 9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_썸네일
출처 : MBC ‘왔다 장보리’


불임인 동서 부부에게, 대신 아이를 낳아주라는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자신을 서울에 사는 30대 후반, 결혼 4년차라고 소개한 여성이 올린 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아이를 동서네 주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은 결혼 전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하에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원하는 시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실 결혼 전에도 아이 갖는 것을 원하지 않는 글쓴이는 혹시라도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결혼을 접으려고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허락하신 양가 부모님 덕분에 결혼을 결심한 것.

그러나 결혼 후, 4년 정도가 흐른 지금 이야기는 조금 바뀌었다. 시어머니가 아이를 원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여성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돌아가신 엄마. 그리고 그때부터 엄마의 역할을 다해주었던 언니가 출산과 동시에 사망한 일이 그녀에게는 트라우마가 된 것. 엄마와 다를 바 없던 언니를 잃은 후,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삶을 잃었었다.

아버지를 생각해 간신히 다시 일어선 그녀. 그렇게 지금의 남편을 만나 다시금 웃을 수 있게 된 것.

그러나 이제 시어머니는 다른 제안을 권했다. 바로 불임인 동서부부의 아이를 낳으라고 한 것이다. 대신 아이를 낳아주고, 그 아이를 동서부부에게 입양하라고 권유한 시어머니.

자신의 상처도 상처지만, 도무지 시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힌 글쓴이는, 냉정하게 조언을 부탁한다며 이 글을 올린 것이다.

아이를 원하지 않는 여성과, 아이를 원하는 시댁. 거기에 더하여,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낳기만 하고 동서 부부에게 입양 하라는 시댁의 이야기.

믿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라리 입양을 하지”, “시어머니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방법은 잘못됐다”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과연 진짤까?”,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안 가지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아내 역시 이기적이다” 등의 대조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_네이트판
출처 : 네이트 판(▶원본 보러 가기)


온라인 이슈팀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