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촬영 중 실제로 싸워서 촬영 중단될 뻔했던 레전드 장면

2022년 5월 9일   박지석 에디터

과거 방송됐던 JTBC 예능 ‘한 끼 줍쇼’에서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이 연출됐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호동때문에 진짜 빡쳤던 이경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지난 2018년 8월 방송됐던 ‘한 끼 줍쇼’ 93회 방송이 담겨 있었다.

이날 강호동과 이경규는 게스트 손담비, 정상훈과 함께 광진구 자양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촬영에 나섰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웠던 탓에 출연진들은 물론,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땀을 뻘뻘 흘리며 더위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런데 강호동의 방송 열정 만큼은 더위도 막을 수 없었다.

강호동은 야외에서도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고, 게스트 손담비는 이를 맞춰주고 있었다.

이에 지친 이경규는 손담비를 잡아 떼어 내며 “지(강호동)가 덥다면서 다 하고 있냐”라고 짜증을 냈다.

더운 날씨에 야외 촬영을 빨리 마무리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강호동은 “우리가 덥다고 투덜 댈 게 아니고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돌려줘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경규에게 “형님은 왜 그렇게 시청자분들을 안 좋아하시냐”라고 소리쳤다.

강호동은 “형님이 방송인으로서 많은 혜택을 받았지 않나. 그러면 힘들어도 좀 돌려드려야죠”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경규는 “그럼 가서 돌려주라고. 니 대상 돌려줘”라고 소리쳤다.

이경규의 말에 잠시 당황한 강호동은 “보시는 분들은 이런 걸 얼마나 애틋하게 봐주시는지 아냐”라며 “땀이라도 없으면 여름에 더운 건 화면에 반영이 안 된다. 겨울은 입김으로 전달이 되지만”이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그런 걸 왜 보여주려고 하냐”라고 했고, 강호동은 “우리가 하는 일이 영상 제조인데 보여드려야지”라고 반박했다.

결국 화가 폭발한 이경규는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냐. 노동자들이 과로를 한다고 해서 칼 퇴근 시대에 와있다. 노동의 시간을 줄여야 된다고 정부에서도 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다운 삶을 살자.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보자. 지금 정부가 밀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소리쳤다.

또 “내가 지금 적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거다”라며 “적이 누군데?”라는 강호동의 질문에 “너, 유재석”이라고 답했다.

이경규는 “스태프들을 이 구렁텅이에 빠뜨린 게 너랑 유재석이다”라고 했다.

해당 장면은 현재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르며 재조명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둘다 의도가 나쁘지 않아서 이해된다”, “도시어부는 자기가 늘리면서ㅋㅋㅋㅋ”, “너무 더우면 힘들긴 하겠다”, “저것도 노동이긴 하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JTBC ‘한 끼 줍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