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에게 6시간 동안 몸을 맡긴 행위예술가의 충격적인 최후..

2022년 5월 16일   박지석 에디터

관객들에게 6시간 동안 몸을 맡겼던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객에게 6시간 동안 몸을 맡긴 행위예술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지난 1974년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전시실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행위예술가 마리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마리나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리듬 0 (Rhythm Zero, 1974)’ 였다.

그는 자기 자신을 동상으로 설치했으며, 관객들에게 6시간 동안 테이블 위에 있는 도구를 자신에게 자유롭게 써도 된다고 알렸다.

테이블 위에는 72가지의 도구가 있었다.

깃털, 와인, 꽃, 꿀 등의 쾌락적인 도구와 칼, 면도날, 장전된 총 등 파괴적인 도구가 있었다.

프로젝트 시작 초반.

처음 몇 시간은 매우 평화로워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만히 서있기만 하는 마리나에게 관심도 없었으며, 관심이 있는 사람들 조차도 꽃과 꿀 등 쾌락적인 도구만을 사용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어떠한 행동을 해도 마리나가 가만히 있자, 관객들의 행동은 점점 수위가 높아졌다.

결국 프로젝트 3시간 후, 마리나는 완전히 벗겨졌다.

마리나의 얼굴을 닦아주는 이가 있는가 하면, 번쩍 들어 테이블에 눕히는 이도 있었다.

키스를 하는 등 성추행도 비일비재 했으며, 어떤 남자는 면도날로 상처를 내고 피를 빨아먹기까지 했다.

또한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발사를 하려다가 제지당한 남자도 있었다.

약속한 6시간이 지나자, 마리나는 동상에서 내려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마리나에게 파격적인 행동을 하던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지 못했으며, 그 자리에서 도망치기 급급했다.

퍼포먼스를 마친 마리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잔혹성을 폭로하고 싶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폭도로 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