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잘못 누른 실수로 루나 코인 8천만 원 매수했습니다” (+손실액)

2022년 5월 25일   박지석 에디터

루나 코인의 시세 하락으로 각종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을 중단하고 있는 지금, 실수로 루나 코인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사람의 사연이 공개됐다.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수로 루나 코인 8천 매수’라는 제목의 글로, 잘못 투자를 한 투자자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최근 뉴스에 루나 소식이 하도 많이 들려서 도대체 뭐길래 싶어 검색을 해봤다. 시총 상위 코인이 99% 이상 폭락했다는 내용을 봤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런저런 글을 읽다 보니 A 씨는 루나 코인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코인의 시세가 바닥을 쳤으니 ‘존버’를 하면 대박을 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A 씨는 잃어도 될 정도인 10만 원으로 루나 코인을 매수하기로 했다.

평소 암호화폐 거래소 앱 ‘업비트’를 사용했던 A 씨. 업비트에서는 루나 코인을 원화로 살 수 없어 10만원어치 비트코인을 구매 후 루나 코인을 매수하려고 했다.

루나 코인 0.3원에 매수를 걸어놓고 기다렸지만 거래가 안되자 A 씨는 0.7원에 루나 코인을 매수했다.

하지만 A 씨가 실수로 ‘최대’로 설정해 루나 코인을 매수하는 바람에 가지고 있던 8000만원을 모두 매수하는 데 써버리고 만 것.

A 씨는 “순식간에 체결됐고 102,042,838개의 루나를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결 후 상황 파악이 잘 안돼서 정말 싸서 10만원으로도 1억개 넘게 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평가 손익이 -4000만원이었고 수익률이 -50%였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머리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본전인 0.7원에 전액 매도를 걸어놨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지금도 체결이 안되고 있다. 실수라서 매수 취소하고 원래 비트로 돌려주지는 않는 것이냐”라고 덧붙였다.

이어 “너무 크고 소중한 돈이라 눈앞이 막막하다”라면서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이 나한테 벌어질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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