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군 가장 중요한 군사 계획이 북한에 넘어갔습니다”

2022년 5월 27일   박지석 에디터

지난달 북한 공작원과 텔레그램으로 군사기밀을 보내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부대 소속 A대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기소 당시 수사당국은 A대위가 육군 보안수칙과 국군 합동지휘 통제체계 로그인 화면 등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군사 2급 비밀에 해당하는 지역대 작전계획도 함께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시 ‘적 지도부 제거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는 정찰과 타격, 정보 수집 등의 임무를 적진에서 지역별로 수행할 지역대를 대대마다 두고 있다.

이 지역대가 전시에 어떻게 행동할 지에 대한 계획이 북한에 유출됐다.

군 관계자는 “지역대 작전계획에는 상급 부대인 대대나 여단의 작전계획도 큰 틀에서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애초 북한 공작원은 A대위가 소속된 여단과 대대의 작전계획을 요구했으나 접근 권한이 없는 A대위는 자신이 구할 수 있는 지역대 작전계획을 촬영해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또 A대위는 ‘적 인물, 장비 식별 평가’라는 문서도 북한 공작원에게 보낸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이는 특수부대가 북한의 어떤 인물과 장비를 목표로 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문건이다.

수사당국은 공소장에서 “적이나 외부에 유출되면 아군의 정보 수집 능력이 노출되고 역기습 우려가 있는 등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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