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김승현 부모의 ‘결혼지옥’이 펼쳐지며 시청률이 대폭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전국 시청률 7.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첫방송 시청률 4.5%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2회는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시트콤 같은 일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승현의 부모 김언중 백옥자 부부가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받았다.
특히 스페셜 MC로 함께한 아들 김승현은 ‘부모님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으르렁 부부’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만나 결혼한 것을 후회하냐”라는 김언중의 질문에 백옥자는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후회한다. 혼자 살고 싶다”며 그동안의 울분을 토로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어서 공개된 이들의 적나라한 일상은 43년 동안 쌓인 갈등의 실체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편 김언중은 “옥자 씨가 내 동반자가 된 거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백옥자는 “고맙게 생각하는데 매일 소리 지르고 거짓말하냐”면서 그동안 쌓여온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오은영 리포트’에서 실시한 아내의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 남편에 대한 미움, 불만감과 결혼 생활에 대한 후회가 ‘화병’이라는 공식 진단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한편 야간 업무로 집에 못 들어간다는 남편과의 통화 후 불길한 예감에 공장을 찾아간 백옥자.
밤샘 작업 중이라던 남편의 말과는 달리 공장은 텅 비어 있었다.
주변 공장을 샅샅이 뒤져 남편을 찾은 아내는 눈 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상황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실제 촬영이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들 김승현은 “심지어 한 달 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으며, 당시 어머니가 연락 와서 이제 더 이상 아버지랑 못 살겠다고 이혼을 선언했었다”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쓰러진 아내는 한밤중 응급실에 실려 가 MC들은 물론 아들 김승현까지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아내 백옥자의 인생을 하나하나 짚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화투 놀이가 아내에게는 트라우마 수준의 공포를 가져올 수 있음을 남편 김언중이 이해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러지 못할 경우 두 사람의 싸움은 반드시 반복될 것이며, 이럴 경우 아내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아들 김승현에게도 손녀 수빈이에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아들로서 부모님 사이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을 주문했는데.
스튜디오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본 김승현은 ‘뒤에서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이제 중재자 역할을 자청해서 부모님께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3회는 오는 6월6일 밤 10시30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