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8강’ 진출 시 받는다는 포상금 수준

2022년 5월 31일   박지석 에디터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태극전사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면 78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대표선수들에 대한 포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23명의 선수들은 우선 대회 참가에 따른 기본 포상금을 2천만원씩 받는다.

또 경기마다 승리시 3천만원, 무승부시에는 1천만원을 받게 된다.

16강에 오르면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포상금이 많이 늘어난다.

한국의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의 16강이다.

KFA는 벤투호가 카타르에서 16강에 들면 1억원씩을, 8강에 올라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을 경신한다면 2억원씩을 선수들에게 더 준다.

16강에 진출할 때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포상금 총액은 48억원에 이른다. 8강에 오르면 78억원으로 늘어난다.

KFA에 따르면 지급 기준으로 따졌을 때 역대 한국 축구가 참가한 대회 중 가장 많은 액수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계약에 따라 별도로 포상금을 받는다.

KFA는 또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에 따른 포상금으로 총 3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종예선 10경기에 참가한 선수 총 30명이 기여도에 따라 각각 4천만원에서 1억원을 받는다.

대표팀 전력 향상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조직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의 새 수장도 이번 이사회에서 정해졌다.

이용수(63) 현 KFA 부회장이 김판곤 전 위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전력강화위원장 자리에 위촉됐다.

이 위원장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기술위원장을 맡아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작성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 위원장은 2014~2017년에도 기술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기술위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국가대표팀 전력 강화 업무만 떼어낸 조직이 전력강화위다. 이 부회장은 사실상 같은 직책을 3차례나 역임하게 된 셈이다.

KFA는 “전력강화위원장 선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10여명의 후보군과 접촉해 검증 작업을 했고, 3명을 추린 끝에 이 위원장을 최종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 전반에 대한 높은 식견과 다년간의 해당 직책 경험, 국제 감각과 원만한 소통 능력을 갖춘 이 위원장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 등 각종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우리 대표팀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이전까지 겸임하던 기술발전위원장에는 독일 출신의 미하엘 뮐러(57) KFA 전임강사가 선임됐다.

지난 2018년 KFA 지도자 강사로 선임돼 한국에 온 뮐러 위원장은 그해 10월부터 2020년까지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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