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터진 임신부 위해 ‘노선 바꿔’ 병원으로 달린 버스(동영상)

2015년 9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_썸네일_수정

최근 양수가 터진 임신부를 돕기 위해 정해진 버스 노선을 벗어나 병원으로 달려간 버스기사의 이야기가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먼저 영상 속에는 도로 한 가운데 쓰려져 있는 임신부가 있다.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와 남편의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하던 중이었다. 이 때, 버스를 운행하던 기사는 임산부를 발견했고 곧바로 버스를 세운 뒤 임신부를 태웠다.

알고 보니, 여성의 출산 예정일은 10월 10일로 아직 멀었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진통 때문에 병원을 10분 남짓한 거리를 남겨 두고 길에 쓰러진 것.

임신부를 태운 14경년의 버스기사 이씨는 주저하지 않고, 정해진 버스 노선을 벗어나 병원으로 달려갔다.

 

당시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들 모두 그의 행동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빨리 운전하라며 재촉했으며 임신부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졌다.

산모가 있기 때문에 천천히, 또 빠르게 운전해야 했다는 버스기사 이씨는 2명의 생명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런데 이때, 여성의 양수가 터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도 승객 중 약국에서 일하는 승객이 있었고, “침착하세요. 숨을 들이쉬세요.”라며 여성의 분만을 유도할 수 있었다.

결국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세상 밖으로 나온 아이. 맨 처음에는 숨을 쉬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 후 같은 승객이 아이의 엉덩이를 두어 번 치자 아이가 울기 시작했고, 우렁찬 울음소리가 버스 안을 가득 메웠다.

한편 산모는 “기사님과 승객 분들한테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라며 출산 전 이미 아이의 이름을 지어 놓았지만, 계획을 바꿔 아이의 이름에 버스를 뜻하는 ‘공(公)’ 자를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CCTV News-Youtube


온라인 이슈팀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