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목수가 말해 난리 난 전국 ‘인분 아파트’ 충격적인 상황 (+증언)

2022년 7월 29일   박지석 에디터

경기도 화성시 신축 아파트단지에서 작업 인부들이 숨겨놓은 ‘인분’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건설 현장에서 골조 분야 형틀 목수로 6년 째 일하고 있는 A씨.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반인들이 보기엔 깜짝 놀랄지 모르겠는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A씨는 공사 현장 화장실이 대부분 1층 현장 사무실 아니면 상가 밖에 있다고 했다.

만약 23층에서 작업하다가 1층 화장실까지 가려면 왕복 20~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A씨는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관리자들 눈치도 보여 볼일을 작업 구간 주변에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파트 한 동마다 특정 호수를 지정해 ‘똥방’이라고 볼일을 해결한다는 한 누리꾼 주장에 대해서는 “일할 시간에 화장실 가지 말고 가까운 층 정해서 볼일을 보고 나중에 시멘트로 묻어버리면 입주자들은 모른다는 식으로 한 것 같다”며 “굉장히 심한 케이스”라고 부연했다.

최근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 봉투가 발견된 것에 대해 “골조 후속 공정에서 인테리어 관련 인부들이 볼일을 본 것 같다”며 “천장을 시공하고 나서 입주자들은 모를 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인분이 액체로 변하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건설노조가 수도권에 있는 LH건설 현장 23곳을 조사한 결과 1곳당 평균 172명이 일했지만 화장실은 2.5개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화장실 위생 상태가 불량한 곳이 약 5%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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