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공 소녀’의 끝나지 않은 도전

2015년 9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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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dailymail.co.uk


2005년 농구공을 이용해서 길을 걸어가는

한 장의 사진으로 세상에 알려진 첸 홍옌.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 중국 소녀의

사연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었다.

그리고 현재, 그녀는 수영 대회의 챔피언이 되었다.

홍옌이 자신의 두 다리를 잃은 건 4살 즈음에

큰 사고를 당하고 나서부터다.

아주 가난했던 가정형편 탓에 그녀의 할아버지는

낡은 농구공으로 보조기구를 만들어주었다.

그때부터 홍옌은 두 팔을 이용해 걸으면서

힘들 때면 농구공 위에서 휴식을 청했다.

그때부터 그녀는 사람들에게 ‘농구공 소녀’로 불렸다.

2005년 홍옌의 소식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장애인에 대해 쉬쉬하던 분위기가 팽배했던

중국 사회의 인식이 바뀌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기부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의족을 맞추었었다.

홍옌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장애인들을 위한 수영팀에 입단했다.

여전히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더 이상 교육을 이어나갈 수 없었던 것이다.

물에 뜨지 못 해 매번 질식할 위기에 처한 적이

다반이었지만 홍옌은 포기하지 않고

독하게 연습을 했다.

그 후 몇 년이 채 되지 않아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기 시작한 그녀는

런던 장애인올림픽에서 중국을 대표해 나갈 꿈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2011년 예선 직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상심이 컸던 것일까? 그녀는 예선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본선에 진출하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홍옌은 대중의 눈을 피해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는 그런 그녀를 영웅처럼 맞아주는

남동생이 있었다. 그녀는 그런 자신에게 힘을 주는

남동생의 모습을 보며 다시 마음을 잡고

도전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작년 9월, 윈난 장애인 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낸 홍옌.

그녀의 끊임없는 의지와 노력은

중국의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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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