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뭄으로 난리 난 유럽 강바닥에서 발견된 소름 돋는 ‘문구’

2022년 8월 22일   박지석 에디터

가뭄으로 드러난 강바닥 속 헝거스톤에 적혀있는 문구에 난리 난 상황 (+이유)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 지역은 특히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기한 현상이 발생했다.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자 독일에 위치한 라인강 바닥의 돌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 기근석을 본 시민들은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의 가디언 등 외신은 최근 몇 주간 독일에 위치한 라인강을 따라 기근석인 헝거스톤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기근석으로도 불리는 ‘배고픔의 돌’ 또는 ‘슬픔의 돌’인 헝거스톤은 강물이 말랐을 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명한 헝거스톤은 독일과 체코 사이를 흐르는 엘베(Elbe)강에 있다.

엘베강 헝거스톤에는 ‘나를 보면 울어라‘(Wenn du mich siehst dann weine)라고 적혀 있다.

이 외에 다른 헝거스톤에도 식량부족, 흉작, 굶주림 등을 암시하는 글들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이런 다양한 문구들이 새겨져 있는 헝거스톤이 극심한 가뭄과 기근을 예고하는 지표인 셈이다.

기근석은 강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 모습을 드러내는 돌로 기근석이 모습을 드러내면 심각한 가뭄이 진행되고 있음을 뜻한다.

독일어로 ‘헝거슈타인(Hungersteine)’이라고 불리는 이 기근석은 1893년 이후 총 4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최근은 2015년이다.

이를 본 시민들은 “올 것이 왔다” “수위가 이렇게 낮아졌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한편 올해 최악의 가뭄에 대해 안드레아 토레티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 연구원은 헝거스톤 현상에 대해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아직 기후변화 상황이 진행 중이지만 최근 500년 기준 지난 2018년만큼 가뭄이 심한 경우는 없었는데 올해는 더 심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중세시대 사람들이 기근석을 만든 이유는 지역에 가뭄이 찾아왔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BBC 월드는 “가뭄은 농작물을 황폐화했을 뿐만 아니라 식량과 각종 생필품을 운반하는 수로를 차단해 해안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은 일부 지역이 섭씨 40도를 넘기는 등 유례 없는 폭염, 가뭄에 고초를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독일 라인강이 폭염, 가뭄으로 말라붙으면서 강을 통한 수운 물류가 마비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또 프랑스는 남서부를 강타한 산불로 6000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타 버리기도 했다. 불가리아, 발칸 국가에서도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