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숨을 안 쉬어요” 실시간 국내 분노케 한 장애 노숙자 사태

2022년 8월 23일   박지석 에디터

친모의 시신을 이불로 싸맨 채 집 안에 둔 장애 노숙자 주위 안타깝게 해

서울 대표적인 부촌으로 알려진 방배동에서 30대 지체 발달 장애인 A씨의 어머니인 6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14일 발생한 이 사건은 특히 7개월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시신이 방치되었음에도 주위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는 한 사회복지사가 길거리에서 구걸 중이던 A씨에게 관심을 가지면서였다.

특히 A씨의 증언은 어머니가 쓰러진 날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A씨는 “우리 엄마는 핸드폰으로 글자를 읽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억! 이렇게 하시면 숨을 이상하게 쉬시고, 그 다음날에는 숨을 안 쉬는 거예요”, “그리고 파리가 왜 날아와요? 애벌레들이 막 기어 나오고 제 방까지 들어와요 계속” 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어머니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곁에서 생활하다가 공과금이 밀려 전기가 끊기자 거리에서 생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 모자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복지 대상자였지만 담당 복지기관은 이들을 방문하지 않았다.

공과금이 밀리는 등 이상징후가 있었지만 지역사회가 관리를 소홀히 한 만큼 현재 비판의 목소리 또한 거세지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본 사태에 대해 “사회복지사들 월급 받고 일 안 하네”, “우리집 근처인데 너무 안타깝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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