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외교부 “수리남 거주 한국 교민들 안전 주의” 긴급 발표

2022년 9월 15일   김주영 에디터

수리남 드라마 ‘법적대응’ 논란에 한인 교민들 안전 주의 발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이 화제를 모으는 동시에, 실제 국가인 수리남에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금 한국 교민들에 대한 안전 주의 발표가 나왔다.

드라마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실제 수리남에서 발생했던 마약왕 ‘조봉행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 드라마 수리남이며, 황정민이 조봉행을 모티브로 한 ‘전요환’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전요환을 잡기 위해 언더커버 사업가로 등장하는 강인구라는 인물 역시 실존인물 ‘K’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며, 하정우가 이를 연기했다.

드라마는 마약 밀매업자이자 권력자인 전요환을 잡는 과정을 그린 만큼 매우 폭력적인데, 이 과정에서 수리남이란 국가가 매우 치안이 좋지 않고 위험한 것처럼 묘사된다.

아울러 수리남 대통령이 뇌물을 받는 장면도 스스럼없이 나와 마치 수리남이 마약과 부패에 찌든 국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리남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드라마 곳곳에 보이자, 실제 수리남 외교부 측이 넷플릭스와 제작자 측에 유감을 표하며 “법적대응을 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수리남 외교부는 “넷플릭스 드라마에 유감이다”라고 입장 표명을 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 수리남에 한국 영사관이 없으니 주한미국대사관에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수리남 국민 역시 온라인에 “수리남 사람으로서 이 시리즈가 매우 불쾌하다. 마약 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국가가 아니고, 정부도 부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리남을 콜롬비아처럼 묘사해둬서 너무 싫다. 심지어 작품을 수리남에서 찍지도 않은 것 같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해당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분위기다.

한국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을 통해 수리남 내 한국 교민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지난 13일 주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공식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대사관은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Narcos-Saints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대사관으로서는 한인 여러분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바, 대사관은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라오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넷플릭스 ‘수리남’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