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특종-이건희 회장 병상 투혼 포착①] ‘자발 호흡’ 최초 확인, 사망설은 ‘헛소문’

2015년 9월 25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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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삼성’의 총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발 호흡’을 하면서 건재한 신체 상태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장이 입원 1년 여 만인 지난달 22일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카메라에 처음으로 잡혔다. /이효균 기자

글로벌 삼성의 총수 이건희(73) 삼성전자 회장이 ‘자발 호흡’을 하면서 건재한 신체 상태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이 이 회장 투병 생활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신개념 대중종합지 <더팩트>는 최근 이건희 회장이 평온한 상태에서 삼성서울병원 VIP병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과 그룹 수뇌부들이 업무 보고를 하는 장면 등을 단독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더팩트>는 이 회장 건강 상태를 둘러싼 세간의 억측이나 악성 루머 등이 삼성은 물론 나라 경제 차원에서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비정상적 현상이라고 판단, <더팩트> 카메라에 잡힌 이 회장의 근황을 보도한다.<편집자 주>

‘사망설’은 헛소문에 불과했다. 지난 1년 여 동안 삼성 이건희 회장의 건강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는 상당히 의미 있는 과정이 진척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 이건희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증권가 지라시(정보지)와 일부 매체에 의해 ‘사망설’의 대상으로 거론돼 파장을 낳았으나 <더팩트> 취재진이 지난달 22일 확인한 결과, 인공호흡기나 외부 의료 장치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비교적 건재한 모습으로 병상에서 휴식 및 수면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그룹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일상적으로 병실의 이 회장을 찾아 주요 내용을 보고하는 내용도 확인됐으며, 병상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시청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확인됐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 이승엽의 홈런에 반응을 보였다는 삼성 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정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이로써 사실에 무게를 둘 수 있게 됐다. 삼성 측 한 관계자는 이 회장 시선에 따라 TV 위치를 이동 조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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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인터넷 대중종합지 <더팩트>가 글로벌 삼성의 총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발 호흡’을 하면서 현재 건재한 상태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을 단독으로 포착했다. /그래픽 = 손해리 기자

이건희 회장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20층 VIP병실은 의료 관계자와 보안 요원들이 한시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지키고 있다. 삼성 측 설명에 따르면 이 회장의 현재 상태는 신체는 건강하고 지병인 고혈압까지 치유됐으나 인지 기능이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집중적인 재활 치료로 많이 호전되고 있으며 점점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병상 치료 모습 등을 담은 <더팩트>의 사진들은 그동안 삼성 측의 설명에도 아랑곳하지 하지 않고 떠돌았던 이 회장 신상 관련 각종 악성 루머들을 일거에 해소할 결정적 팩트(사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그룹 미래전략실 측은 “특별한 변화 없이 건강한 상태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일관해 왔다. 세간에서는 실질적 물증 제시가 없어 고개를 갸우뚱한 것도 일부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 측의 그동안 주장과 설명이 그때 그때 사실에 바탕을 둔 ‘공개’였다는 게 이번 취재 결과 확인됐다.지난해 5월 모 인터넷 매체의 ‘이건희 회장 OO’기사와 지난 4월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돈 ‘이 회장 OO설’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는 점이 <더팩트>취재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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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위 사진 오른쪽) 등 그룹 고위관계자들이 일상적으로 이 회장을 병문안하고 주요 업무를 보고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욱이 이건희 회장은 최근 유아기의 어린아이들처럼 의미 해석은 어렵지만 자가 발성을 통해 일종의 ‘옹알이’ 현상도 표출해 의료진이 차후 인지 기능 회복을 통한 의사소통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백방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모 대학병원 흉부외과 전문의는 <더팩트>의 단독 취재 사진을 본 뒤 “인공호흡기를 붙이지 않고 병상에 편히 누워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건희 회장은 현재 자발 호흡(인공호흡기에 의한 기계 호흡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행하는 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신체 기능 면에서 위급한 단계를 벗어난 것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종합병원 전문의는 “‘옹알이’와 같은 일정한 소리를 내는 것처럼 이 회장의 신체적 반응이 있다는 것은 인지능력의 회복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전조 증상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고 판단하면서 “단순한 의사소통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신중하게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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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치러진 지난달 21일에는 치료 차원의 하나로 의료진이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전 경기를 시청하게 한 정황도 카메라에 잡혔다. / 배정한 기자

◆ 이건희 회장 치료용 “야구 경기, 영화, 음악 가까이 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근거 없는 억측이나 우려와 달리 이 회장의 신체 기능은 ‘양호’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 회장의 병상 투혼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잡힌 것은 지난달 22일. <더팩트>는 앞서 수개월 간 이 회장의 근황을 취재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날 병상에 편안하게 누워 있는 이 회장을 어렵게 앵글에 잡았다. 다소 놀랍게도 이 회장 몸에는 인공호흡기를 비롯한 어떠한 의료 장치도 연결돼 있지 않았고 몇 시간 관찰 동안에도 의료진의 행동에서는 전혀 다급하고 위급한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더욱이 이 회장은 지난달 21일 오후에는 치료 차원의 하나로 의료진이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를 시청하게 한 정황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회장님이 평소에 익숙하고 좋아했던 스포츠 경기나 영화, 음악 등을 의료진 처방에 따라 치료적 차원에서 가깝게 들려 주고 있다”며 “그날도 회장님의 경우는 정확히 모르지만, 홍라희 리움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병문안 과정에서 야구 경기를 시청했던 것은 맞다”고 귀띔했다.

그간 이 회장의 와병 이후 그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위독설’ ‘사망설’ 등 갖가지 미확인 루머들이 불쑥 튀어나왔고, 이 같은 루머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 등락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증시 등 국내 경제 변수로서 혼란을 부추겼다.

실제로 지난 4월 중순께 증권가에 이 회장의 신상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는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그때 제일모직의 경우 평소보다 거래량이 6배가 늘어난 265만여 주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이상의 주가 상승율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회장 건강 변수를 악용한 주가 작전 세력의 ‘음모론적 루머 유포’로 의심했고 증권 당국은 음모 세력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하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의 후계 구도는 물론 신병과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년 동안 이 회장의 상태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왔고, 삼성 측 역시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일관된 설명만 유지할 뿐, 그룹 수장의 신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여 왔기에 ‘이건희 회장’변수는 매번 비대칭적 정보가 아니라 비대칭적 악성 루머로 시장 혼란도를 키웠다.

하지만 <더팩트>의 카메라에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이 회장의 근황이 잡히면서 무엇보다도 증시 내 음모론적 악성 루머는 원천 차단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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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은 최근 유아기의 어린아이들처럼 의미 해석은 어렵지만 자가 발성을 통해 일종의 ‘옹알이’ 현상도 표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진을 찍은 지난달 22일 밤, 이건희 회장은 입을 벌렸다 오무렸다를 반복했다. /이효균 기자

◆ 이 회장 ‘와병 1년’, 최근에는 ‘옹알이’도 한다

<더팩트>의 입체적 취재 결과,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VIP 병실은 철저하게 외부로부터 통제돼 있다. 입구에서부터 경호원들이 24시간 동안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해 환자 보호자 등 관계자들이 아니면 병실로 들어갈 수 없다.

3개의 병실 중앙에는 별도의 간호사실이 마련돼 있다. 삼성 오너가와 그룹 핵심 관계자, 특정 의료진만이 이 회장 근접 거리에서 활동이 가능했다. 취재진이 다소의 거리를 두고 몇 주 동안 지켜본 결과, 이 회장 병실의 일반적 일과는 ‘오너가 및 그룹 수뇌부 병문안 및 →침구류 교체 등 병실 정리→의료진 건강 체크’ 순으로 일정한 패턴을 유지했다.

‘심성연화(心性蓮花)’, ‘심성이 연꽃이 핀 듯하다’는 뜻을 지닌 붓글씨가 적힌 큼지막한 액자가 걸려 있는 이 회장의 병실에는 거의 매일 그룹 수뇌부 등 핵심 관계자들이 병문안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진과 대화를 나눴다.

삼성 측 한 관계자는 “수뇌부들이 병문안을 할 때는 이 회장의 인지 여부 확인과는 상관없이 그룹 현안에 대한 보고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 또한 치료 과정의 필요 요법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이 회장 병실의 커튼을 주기적으로 열어 놓은 것도 치료 차원의 자연 채광 효과는 물론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의료 조치라는 것이다. 이 회장의 휠체어 이동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거의 주기적으로 매일 오후 9시가 되면 병원 직원들이 베개와 이불 등 침구를 교체하고, 담당 주치의가 찾아와 링거 상태를 확인하는 등 간단한 건강 상태 체크를 했다.

VIP 병동 중앙에 있는 간호사실은 이 회장의 병실의 불이 꺼진 후에도 항상 불을 밝히고 있어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새로운 사실 하나는 이 회장이 무엇인가 의사 표현을 하려는 행위로 해석할 수도 있는 ‘옹알이’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 치료 과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이 회장이 간혹 자발적으로 발성기관을 통해 어린 아기처럼 ‘옹알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의료진은 이 ‘옹알이’ 상황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 종합병원 흉부외과 전문의는 “중요한 것은 입원 초기 심장마비,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뇌 손상을 가져왔는지 여부인데 자발 호흡만으로는 환자의 뇌 기능 및 의식 상태를 판단할 수는 없다”라면서 “하지만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를 제거한 환자가 원활하게 자발 호흡을 하고 있다면, 신체 상태가 위험한 단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눈을 깜빡인다거나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옹알이’와 같은 일정한 소리를 내는 등 그동안 알려진 (이 회장의) 신체적 반응이 비록 인지능력의 회복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전조 증상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신체적 반응을 보이고, 그 횟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징후”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는 물론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그룹 수뇌부는 지난해 5월 이 회장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이후 수시로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치료 장면을 촬영해 상태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이 밝힌 바와 같이 휠체어를 타고 재활 치료를 받는 이 회장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의료진이 일반적인 건강 체크 외에 별다른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 몸에 어떠한 의료 장치도 연결되지 않은 채 자발 호흡이 가능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의 신체 기능이 호전됐다는 삼성 측의 설명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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