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오열 영상’ 퍼지자 개빡친 손흥민이 현재 취한 특단의 조치

2022년 9월 21일   박지석 에디터

손흥민 가족 촬영한 영상에 고소 경고

손흥민이 최근 부진을 이겨내고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성공하자 관련 정보가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수 많은 영상 중에도 특히 모친 길은자 씨가 눈물을 보이는 영상은 여러 언론사에게 기사로 다룰 정도로 많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가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돌아다니자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자.

무단 촬영 및 영상 게재 시, 엄격 대응 경고

손흥민(30·토트넘) 측이 최근 경기장에서 가족들을 무단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엄포했다.

손흥민 매니지먼트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지난 1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몇몇 SNS 채널(유튜브 및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손흥민 선수의 가족들을 촬영한 영상들을 발견했다”며  경기장에서 (팬들이) 선수의 가족들을 기습적으로 찾아와 사진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로 가족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들은 “만일 계속해서 선수 가족들에 대한 무단촬영 및 영상 업로드 행위가 발견될 경우, 더이상 이를 간과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쳤다.

어머니 오열 영상 도대체 뭐길래?

문제의 영상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촬영됐다.

당시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3골을 터트려 6-2 팀을 엄청난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시즌 개막 후부터 시달린 일각의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난을 받았지만 본 경기에서 역대급 해트트릭을 선보이며 축구팬들을 열광시킨 것이다.

경기가 어느 때보다 화제가 되자 경기 영상은 물론, 축구 관련 국내 유튜브 채널에는 손흥민의 부모님이 관중석에서 아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특히 손흥민의 모친인 길은자 씨가 손흥민의 득점에 눈물을 훔치는 장면은 따로 편집 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상권 침해 영상 걸리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만약 손흥민이 직접 문제가 되는 영상으로 고소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국내에 초상권을 명시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법 조항은 없지만, 대법원은 초상권에 대해 우리 헌법 제10조 제1문에 의해 헌법적으로 보장되는 권리로 이에 대한 부당한 침해는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정의했다.

영상이나 사진 등을 촬영할 때는 당사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하고 이를 공유하는 행위는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엄연한 불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아직까지 초상권 침해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은 없다. 다만 온라인상에 사진과 함께 성희롱성 표현이나 욕설, 비난 문구 등이 적힌 경우 이를 근거로 명예훼손죄, 모욕죄 등을 검토해볼 수는 있다. 또 법에 근거해 무단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한 사람에게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유튜브 ‘POP TV’, 손흥민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