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대통령실 “이 XX 라고 한 말, 민주당한테 한 말인데요”

2022년 9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윤석열 대통령 미국 의외 바이든 막말에..민주당 겨냥한 것 ‘해명’

미국 의회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막말 논란이 번지자 윤석열 대통령실이 비속어는 한국 야당, 즉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간 인사를 나눈 후 빠져나오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을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영상으로 모두 찍혀 윤 대통령의 육성까지 공개돼 전세계적 파장을 낳았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 XX들은 야당 의원들을 지칭한 것이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즉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민주당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는 것.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해명에 ‘진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 회의는 저개발 국가 질병 퇴치를 위한 재정기여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며 “우리나라는 1억 달러 공여 약속을 하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여기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수용하지만,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행위”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에게 직접 묻고 확인받은 건가’라는 질문에 “저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라며 “적어도 바이든이 아니라는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확신을 갖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무리 들어도 바이든이던데’란 물음에 “충분한 검토작업을 거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한 김 수석은 ‘이 ××들이 우리 국회라는 거냐’는 질문에는 “예. 미국 의회가 아니니까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