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 “미국 욕한 윤석열 대통령 찬양하자”

2022년 9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미국 의회 및 바이든 대통령에 막말한 윤석열 대통령..중국 반응은 ‘호의적’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바이든 막말

미국 의회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이 나와 전세계적 논란이 되고 있는 지금, 오히려 중국 쪽에서는 윤 대통령을 찬양하자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고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저격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간 인사를 나눈 직후였다.

윤 대통령의 막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번역되어 퍼지고 있는데, 특히 일부 매체에서는 “한국 대통령이 F___ers 라는 말로 미국을 모욕했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냈다.

중국 매체 역시 이 사건을 다뤘지만 분위기는 호의적이었다.

펑파이, 관찰자망, 시나망, 봉화망 등 중국의 유명 인터넷 매체는 물론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과 관영매체 환구시보 등이 한국 언론의 기사를 인용해 이번 일을 상세히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막말 중국 반응

기사에는 대부분 이 XX라는 욕설이 번역돼 그대로 나와있었다. ‘XX’는 중국어 자이즈(崽子)로 번역됐는데, 자이즈 역시 중국에서는 남을 시비조로 하대하며 부를 때 사용된다.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 허난일보 계열 지아오디엔티비 등 많은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XX’라고 부른 대상이 미국 국회라고 아예 제목에 명시했다.

이와 같은 중국 매체 보도에 중국 누리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찬양해라”라는 반응이다.

관련 기사가 나온 뒤 ‘한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미 국회의원을 XX라고 험담(#韩总统私下吐槽美国会议员为崽子# )’이라는 태그어는 중국 포털과 SNS에서 곧바로 화제가 됐다.

이 태그어는 어젯밤 9시 무렵 중국 SNS 웨이보의 ‘화제 순위’ 1위를 차지했는데, 그 시간대 4,500만 명 이상의 중국 누리꾼들이 웨이보에서 관련 내용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 막말에 중국 시민들의 반응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에 대한 호감이 높아졌다. 한국도 미국을 싫어하는구나!” “나쁘지 않다 아주 좋다” “그가 쓴 표현이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미중 갈등은 ‘신냉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중국인들은 신장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나이키의 공지에 나이키 제품들을 모두 불 태웠고,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 장면은 중국 방송에 그대로 송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갈등 속에서 미국을 욕한 한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한국 야당을 향한 발언이었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