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실종사건 남자 하반신만 발견된 후 유가족 분노하게 한 경찰 행동

2022년 9월 26일   박지석 에디터

가양역 실종남 추정 시신, 하반신만 남은 채로 발견

하반신만 발견된 가양역 실종사건 전단지
하반신만 발견된 가양역 실종사건 전단지

지난달 가양약에서 실종된 남성 이모(25)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수습됐다

9월 7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마지막으로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이모씨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이다.

해당 시신은 특히 온전한 모습이 아닌 하반신만 남겨져 있어 더욱 주위의 충격을 더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건 이모씨가 저런 모습이 될 때까지 찾을 수 없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냐는 것이다.

지금부터 사건의 자세한 정황을 알아보도록 하자.

‘그것이 알고싶다’까지 나온 실종사건

하반신만 발견된 가양역 실종사건 SBS 그것이 알고싶다
하반신만 발견된 가양역 실종사건 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재조명 된 본 사건은 이모씨의 동생으로 인해 화제가 됐다. 그가 마지믹으로 포착된 거은 가양대교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가영역 인근 CCTV에 잡힌 것이다. 당시 이모씨는 여자친구와 오전 2시 30분쯤 통화 중이었고 이를 끝으로 전화기는 꺼졌다.

이모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가족들은 그를 수소문해 찾기 시작했다. 이모씨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전단지를 직접 만들어 배포하며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적극 공유했다.

당시 전단지에는 이모씨의 인상착의를 세밀하게 적혀져 있어 절박했던 가족들의 심경을 느낄 수 있었다. 이모씨는 키 172cm에 몸무게 60kg, 실종 당일에 검은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특이사항으로는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 레터링 문신이 있는 것이었다.

시신 발견된 뒤에도 미적지근한 태도

하반신만 발견된 가양역 실종사건 연합뉴스 사진
하반신만 발견된 가양역 실종사건 연합뉴스 사진

그러던 중 이모씨로 추정되는 하반신만 남은 시신이 발견된 것은 실종장소에서 떨어진 인천시 강화군이었다.

인근 갯벌에서 낚시객에게 발견된 시신은 이모씨와 동일한 바지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떨리는 마음에 이모씨의 동생은 해양경찰서에 해당 시신이 이씨가 맞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경찰은 의상등을 비교해보니 (이모씨와) 비슷하긴 하다”면서도 “다만 확실치 않아 DNA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적어도 2주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가족 경찰의 초동수사에 참담한 심경

하반신만 발견된 가양역 실종사건 인스타그램 피해자 사진
하반신만 발견된 가양역 실종사건 인스타그램 피해자 사진

이런 충격적인 소식이 들린 가운데 유가족은 초동수사의 미흡함을 꼬집었다.

이모씨의 동생은 “아무리 늦어도 3~4일이면 시신이 뜬다. 분명 시신이 수면 위로 한 번쯤 올라왔을 것”이라며 “제대로 수사를 했으면 시신이라도 온전히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모씨가 주식을 한 것도 아니고 도박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단순 가출인으로 보느냐”며 “유서 증거도 하나 없었고 우울증도 없었다. 20대 남성이라는 이유로 수사를 안 해줬다”고 덧붙였다.

하반신만 발견된 가양역 실종사건 연합뉴스 사진
하반신만 발견된 가양역 실종사건 연합뉴스 사진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