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가상화폐 뒷광고 하다가 딱 걸려 수십억 벌금 냈다는 유명 연예인

2022년 10월 4일 박지석 에디터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 가상화폐 ‘이더리움’ 광고 벌금

미국의 모델 겸 패션 사업가 킴 카다시안(41)이 SNS상에서 불법 가상화폐를 광고해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

대중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로서 경각심이 없이 가상화폐 투기를 조장했다는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킴 카다시안 외에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이외의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 및 연예인들이 ‘뒷광고’를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같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킴 카다시안은 본 불법광고 혐의로 약 19억 원을 벌금으로 납부하고 조사 진행에 협조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가상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맥스'(EMAX)를 알리는 홍보성 게시물을 올리면서 EMAX 운영사로부터 그 대가로 26만 달러(약 3억7천544만원)를 받은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본 사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유명 인사나 인플루언서들이 홍보하는 가상화폐 등 투자 기회가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례”라며 “투자에 따르는 잠재적 위험과 기회를 개별 투자자들이 고려해야만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킴 카다시안 측 변호인은 “이번 일이 해결된 데 대해 기뻐하고 있다”면서 “킴 카다시안은 맨 처음부터 SEC에 전적으로 협력했고, 이 사건에서 SEC를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킴 카다시안은 의류와 뷰티 브랜드 사업을 통해 포브스 추산 18억 달러(약 2조6천억 원)의 순자산을 일군 유명 스타로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3억 명이 넘는다.

유명 래퍼이자 디자이너인 카니예 웨스트와 2014년에 결혼해 슬하에 네 자녀를 뒀지만 2021년 2월에 이혼 절차에 돌입했다. 한 티비쇼에 출연한 킴 카다시안은 카니예 웨스트의 기행에 질려 이혼을 결심했다고 한다.